사과는 간단하게 먹고 잼이나 주스 같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입니다. 빨간 사과는 열로 조리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과를 삶거나 굽는 조리법은 오래전부터 있어 열로 주스를 만들면 소화가 촉진된다"고 입을 모으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하루에 사과 반 개 정도인 200g을 먹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사과
사과가 맛있다고 해서 아무 때나 먹어서는 안 됩니다. 사과 주스를 물처럼 마시고 약과 함께 먹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사과주스가 약의 흡수를 막아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대학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사과 주스, 일부 알레르기 약물, 항생제, 그리고 혈압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약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사과가 건강에 미치는 다섯 가지 효과에 대해 알아봅시다.
- 유방암과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과의 식이섬유인 펙틴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유익한 지방산을 증가시키고, 붉은 사과가 풍부한 폴리페놀은 대장 내 체류기간 동안 장내 항암물질 생성을 돕습니다. 사과는 또한 유방암을 예방합니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 주입된 실험용 쥐를 2개 그룹으로 나눠 24주 동안 사과 추출물을 먹이고 다른 그룹은 먹이지 않는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과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의 81%가 치명적인 유방암인 선암종이 발병했지만 사과추출물을 먹은 쥐에서는 선암종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사과를 비롯한 과일·채소 속 피토케미컬로 통칭되는 식품에 함유된 페놀 화합물이나 플라보노이드가 항산화 작용과 종양 증식 억제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 변비 해소를 위해.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면 수분이 빠져나가 딱딱하고 작아져 변비가 심해진다. 변비약은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변비약보다 음식으로 배변을 촉진하거나 배변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의 펙틴 성분은 식이섬유 중 하나입니다. 식이섬유는 고기를 먹을 때 늘어나는 지방을 흡수해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장 운동이 활발한 아침 식사 전에 사과를 먹으면 심한 변비뿐 아니라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펙틴은 껍질 안에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어.
식사 15분 전에 사과를 씹는 것은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됩니다. 보통 식사 전에 디저트로 먹는 과일을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고 밥을 덜 먹게 됩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포만감과 에너지 섭취를 변화시키기 위해 사과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58명을 5주 동안 식전에 사과를 씹는 그룹, 사과소스 그룹, 사과주스 그룹으로 나눠 포만감, 식욕, 체중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과를 씹는 그룹의 칼로리 섭취량이 15% 감소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 피부를 뽀얗게 만듭니다.
사과는 노화를 방지하고 하얗고 하얀 피부를 만드는 성분인 폴리페놀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영국 식품연구소 연구팀이 폴리페놀과 분리 추출이 불가능한 과일인 사과, 복숭아, 천도 복숭아를 분석한 결과 폴리페놀을 추출할 수 있는 포도 등 과일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최대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폴리페놀은 식물에 많이 함유된 물질로 녹차에 함유된 프로안토시아니딘, 엘라직산, 카테킨 등 대표적인 폴리페놀 화합물입니다. 이들 화합물은 산화를 억제하고 항암, 미백, 노화방지 등의 기능을 하며 콜레스테롤이 소화관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고 합니다.
- 아기의 천식을 예방합니다.
임신 중에 과일을 많이 먹으면 출산 후 천식이 줄어듭니다. 영국 애버딘대 연구팀에 따르면 5세 이상 어린이를 둔 여성 2000명이 일주일에 사과 1개 이하를 먹은 여성보다 천식 유병률이 50%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사과는 성인의 폐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사과의 항산화 성질이 질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가을은 붉게 읽은 사과가 맛있는 계절입니다. 사과 한 알로 건강한 겨울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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