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의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새해벽두부터 큰 비보를 전했습니다. 무려 자금관리 직원에 의한 1880억원 횡령과 이후 거래정지 되었단 소식이었습니다.
오스템 임플란트 횡령
오스템임플란트는 3일 자금관리 직원이 1880억원의 자금을 횡령했다고 공시하였습니다. 자금관리 직원 개인의 단독 일탈행동이었다고 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1880억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해당하며 자금관리 직원 단독 범행으로 파악된 상태라고는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들을 거두지 않은 사람들도 제법 됩니다.
곧 이어진 보도에서는 얼마전 동진쎄미켐 주식을 1430억원치 매수했다가 1112억원치 되팔면서 손절한 개미투자자가 바로 이 횡령직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또 한 번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지난 달, 동진쎄미켐 주식을 한 번에 1430억원치 매수했던 큰 손이 있어 주식시장이 술렁였던 적이 있는데 바로 그 슈퍼개미가 이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직원이었으니 여러모로 충격이었습니다. 현재도 동진쎄미켐의 지분을 1.07%정도 보유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템 임플란트 거래정지
횡령 공시와 동시에 오스템임플란트는 3일 곧바로 거래정지 상태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주가는 142700원에 멈춰있는 상태이며, 거래정지 상태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었던 만큼 시가총액 2조 386억원, 코스닥 22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을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오스템 임플란트 횡령 사건을 두고 놀란 것은 일단 금액 규모도 있지만, 직원 한 명이 아무리 자금 담당이라고는 하나 1880억원을 횡령하는 동안 아무도 몰랐냐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스템 임플란트의 자기자본 2048억대비 91.81%에 달하는 금액이며 상장사에서 벌어진 횡령 사건 중 역대 최대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 6316억원, 영업이익 981억원을 기록했던 만큼 1880억원이라는 금액이 오스템 임플란트를 흔들만큼 큰 금액이라는 것은 충분해 보입니다.
오스템 임플란트 상장폐지?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1월 24일까지 실질심사 대상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된다면 거래가 바로 재개되겠지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거래정지 기간이 매우 길어질 수가 있습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경우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리고 이후 42~57거래일 동안 실질심사를 진행하여 거래 재개,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등의 여부가 결정됩니다.
오스템 임플란트 횡령사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어제 삼프로TV 아침 방송에도 나왔지만, 저녁 방송 퇴근길 라이브 때에도 어김없이 오스템 임플란트 횡령 사건은 화제였습니다. 그때 나오신 게스트 분께서 말씀 해 주신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스템 임플란트의 이슈에 대해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에 따라 '주린이'냐 '주린이가 아니냐'로 나눌 수 있겠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큰일났네'라고 하면 아직은 주린이이고, '그럼 뭘 사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주린이를 조금 벗어났다고 주식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며 영화 타짜의 고니 이야기를 예로 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어제 오스템임플란트의 위기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움직임에 따라 덴티움, 덴티스, 디오가 상승을 기록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들 회사에 대한 주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쪼록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신속하고 제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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